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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생존권 보장하라” 택시 노사 10만명 카풀 반대 집회

등록 2018-12-20 16:59수정 2018-12-20 23:20

지난 10일 택시기사 분신 사망 이후 첫 대규모 집회
“택시기사 생존권 말살하는 카풀 영업 강력 규탄”
전현희 발언하자 “민주당, 택시업계 이익 고려 안 해” 야유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고 최우기씨가 카풀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이후 처음으로 택시 업계 노사가 대규모로 참여한 ‘카풀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관련 노사 4개 단체가 모인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1·2차 집회 때는 각각 7만명과 4만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쪽 추산 10만여명(경찰 추산 4만∼5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여의도역부터 국회의사당 앞까지 도로는 전국에서 모여든 택시기사 등 집회 참여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머리에 ‘카풀 결사반대’, ‘열사 정신 계승’이라고 적힌 띠를 두르거나 ‘불법 카풀 허용 여객법 즉시 개정하라’고 적힌 어깨띠를 매고 집회에 참여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주최 쪽은 개회 선언 이후 최씨의 영면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지난 1,2차 결의대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가 택시업계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사이에 택시기사인 최우기씨가 국회 앞에서 불법 자가용 카풀 반대와 택시노동자 생존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하는 참담한 일이 일어났다”며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울러 “택시의 대시민 서비스 질을 개선하여 ‘시민의 발’이라는 택시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에서 ‘택시-카풀’ 이슈를 다루고 있는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전현희 민주당 카풀 티에프(TF) 위원장도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지금 전국에 있는 택시 종사자들은 아무리 고생해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보수가 보장되지 않고 있고, 카풀을 위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택시기사들부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어제(19일) 택시 4단체장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함께 해서 택시 산업에 대해 지혜를 함께 모으겠다고 발표했는데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여러분들과 택시 산업의 생존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정부 여당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택시기사들은 전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민주당이 택시업계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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