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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재개발 이주비 280만원 든 지갑 주워 주인 찾아준 중학생들

등록 2018-12-24 14:33

돈 주인, 지갑 분실해 노숙자 될 뻔…학생들, 사례 의사도 뿌리쳐
휴일인 23일 낮 12시께 부산 동부경찰서 소속 자성대 파출소에 112 신고가 들어왔다. 앳된 목소리로 "현금이 많이 든 지갑을 주웠는데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5분 후 파출소 문을 열고 중학생 3명이 들어왔다. "우연히 주운 지갑 안에 현금이 너무 많아요. 주인을 꼭 찾아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경찰관에게 지갑을 내밀었다. 지갑에는 5만원권 56장, 28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들 중학생은 이날 낮 12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 국민은행 앞을 지나다가 도로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을 열어보니 현금이 너무 많아 놀랐지만, 스스로 양심을 속이기 싫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파출소로 달려왔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들은 부산 서중학교 1학년인 김양현, 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 경찰은 지갑에 든 신분증으로 지갑 주인 A(69)씨를 찾아 연락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 사는 A씨가 잃어버린 280만원은 재개발사업 이주비로 받은 그의 전 재산이었다. 경찰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A씨는 "이주비로 여관이라도 가서 겨울을 보내려고 했는데 돈을 잃어버려 막막했다. 찬 겨울 노숙자 생활을 할 뻔했는데 지갑을 찾아줘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학생들에게 사례하려고 했지만, 이들 학생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파출소를 떠나버렸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들 중학생에게 감사장을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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