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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천과 김해공항에 곧 ‘노란조끼’ 등장한다

등록 2019-01-11 14:15수정 2019-01-11 22:11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대한항공 하청노동자들 연대체 꾸려
“원청 1조원 흑자 기록은 하청업체 노동자 착취한 결과”
14일부터 ‘노란조끼’ 입고 현장 업무…파업 가능성도 시사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이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대한항공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책임져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이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대한항공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책임져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한항공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에 안정적인 임금과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소속 회사와 근무지, 노조 상급단체가 다른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공동모임을 조직해 이례적인 싸움에 나섰다.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노란조끼 공동행동)은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대한항공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책임져라”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란조끼 공동행동은 “대한항공이 기록한 1조원에 달하는 흑자 이면에는 다단계 하청 구조가 존재하며, 한국공항(대한항공 자회사)의 재하청 업체만 12개에 이를 만큼 꼼꼼한 착취구조가 짜여 있다”며 “명목상 사용자인 하청업체 사장들은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수당을 빼 기본급에 넣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밑장빼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란조끼 공동행동은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 객실 청소를 맡는 이케이맨파워 소속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김해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 객실 청소를 맡는 선정인터내셔널 소속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한국공항선정분회,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식을 운반하고 탑재하는 일을 맡는 케이텍맨파워 소속으로 구성된 한국노총 인천공항캐터링노동조합 등 3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노조원들이 원청인 대한항공에 최저임금 보장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노란조끼 공동행동에 참여한 3개 노조 가운데 하나인 한국공항선정분회의 이광휘 부분회장은 발언에 나서 “고객들의 수하물을 인도장으로 옮기고, 객실을 청소하는 업무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짧은 시간 동안 이뤄져야 하다 보니 단순 노무직이지만 노동 강도가 높다”며 “하지만 회사는 법이 보장하는 휴게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기본급 외에 붙었던 각종 수당을 빼 기본급에 환산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을 맞춰왔다”고 회사의 꼼수를 비판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원청 소속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도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신년사에서 ‘배구 선수들과 악수하면서 성한 손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손을 볼 때마다 정비사, 승무원, 조종사 등 임직원들의 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며 “조 사장은 여객기를 청소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대한항공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도 봐야 할 것”이라고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권에 대한 대한항공의 책임을 지적했다.

노란조끼 공동행동은 14일부터 “대한항공 책임져라!” 구호가 쓰인 노란색 조끼를 입고 현장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3개 노조의 공동 결정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파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란조끼는 지난해 11월17일 유류세 인상 등에 반발해 프랑스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착용한 형광색 조끼를 가리키는 것으로, 유류세 인상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서민을 상징한다.

글·사진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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