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인물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파크텔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최근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스타플레이어 키워 ‘대부’로 등극
특정 선수 밀어주는 ‘폭탄조’ 전략
‘한체대파’ ‘비체대파’ 파벌 싹 틔워 ‘빙상계 적폐’ 지목받으며 위태
안현수 ‘왕따·귀화 논란’에 떠났다
평창올림픽 앞두고 빙상연맹 복귀
전횡·성폭력 파문에 민낯 드러내 파벌 문제는 토리노 대회에서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6개를 따내면서 흐지부지될 뻔했다. 그러나 ‘안현수 사건’이 터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안현수는 그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지만 반대 파벌의 동료 선수가 안 선수의 주로를 방해하는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대표팀이 귀국하던 날, 인천공항은 이에 항의하는 안현수 아버지와 관계자들의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과정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빙상연맹 부회장이던 전 교수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전 교수는 2017년, 3년 만에 연맹으로 복귀했다.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전 교수에게 다시 부회장직을 맡기면서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몫까지 맡겼다. 논란은 평창올림픽에서도 불거졌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전 교수가 정재원(동북고)에게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결국 전 교수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종합한 교육부로부터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체대 빙상장을 특정 선수들에게 사용하게 했고, 조교에게 학교발전기금 기탁과 골프채 구매 비용 대납을 강요했다는 혐의다. 특히 지난해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에 이어 최근 불거진 빙상계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전 교수 측근들로, 사건의 은폐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교수는 현재 한국체대 교수직 사퇴까지 요구받고 있다. 메달의 빛깔에 가려졌던 빙상계의 민낯이 드러나며 빙상 대부도 추락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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