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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 식용견 64마리 미국 건너가…반려견으로 입양 준비

등록 2019-02-21 15:08

충남 홍성의 개농장에서 구조 작업 벌이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회원. AFP 연합뉴스
충남 홍성의 개농장에서 구조 작업 벌이는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회원. AFP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 “한국은 식용견공장과 반려견공장이 공존하는 기괴한 곳”
충남의 한 개농장에서 사육되던 개 60여 마리가 미국 시카고로 건너와 반려견으로 입양될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한국의 식용견 농장 겸 반려견 번식 공장에서 구조된 64마리의 개가 캐나다를 거쳐 이날 항공편으로 시카고 교외도시 엘름허스트 동물보호센터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최근 충남 홍성의 한 개농장에서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 이 가운데 160마리를 캐나다 토론토로 옮긴 후 관심있는 미 중서부 동물보호단체를 물색해 나눠 보냈다.

이들 품종에는 치와와, 코기, 허스키, 진돗개, 요크셔 테리어, 푸들, 포메라니안, 시추, 프렌치 불독 등이 포함돼있다.

2015년부터 한국 내 개농장 폐쇄를 유도, 개들을 구조하고 농장주 전업을 지원해온 HSI는 "이번이 14번째 농장 폐쇄"라면서 "하지만 식용견 농장과 반려견 번식 공장이 공존하는 기괴한 곳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HSI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약 1천800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HSI 캠페인 매니저 앤드류 플럼블리는 한국에서 보신탕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으나 매년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된다고 전했다. 그는 "개농장 환경은 끔찍할 정도다. 말이 농장이지 실제로는 비참한 상태의 개를 가둔 철장이 겹겹이놓인, 폐기물 처리장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시카고에 도착한 개들 가운데 한 마리를 데려가기로 한 몬틴 라포트는 "수년째 반려견 위탁 가정 노릇을 하며 여러 개들을 돌봤다"면서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한동안 눈을 맞추려 들지 않고 구석만 응시하기도 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의 변화를 보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센터 측은 "일부는 오늘 당장 위탁 가정으로 보내질 준비가 됐고, 일부는 치료 기간을 거쳐야 한다"면서 "종국에는 모두가 위탁 가정에서 적응한 후 시카고 일원의 새 주인을 찾아 입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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