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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18 총상으로 숨진 전남대 제적생 39년 만에 ‘명예 졸업’

등록 2019-02-26 15:49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숨진 시민군이 사망 39년 만에 대학으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전남대는 26일 열린 2018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고(故) 유영선 씨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졸업장은 유씨의 형수 신애덕(87)씨가 대신 받았다.

부모를 일찍 여읜 유씨는 7살 때부터 형 부부의 보살핌 아래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애덕씨의 아들 유진우씨는 “어머니가 큰아들처럼 키워온 시동생(유영선씨)의 명예 회복을 바라면서 졸업장을 받아 묘소에 바치고 싶다는 소망을 오래도록 간직해왔다”며 “지난해 명예 졸업 증서를 신청해 어머니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1980년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다 그해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에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유씨는 스무살이던 1973년 전남대 공과대학 재료공학과에 입학한 뒤 1978년 화학공업 계열로 전과했지만, 이듬해 9월 복학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전남대 관계자는 “고인은 국립 5.18민주묘역에 안장돼 있지만,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도 지금껏 제적생이라는 불명예를 안아 왔다”며 “고인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켜드리고자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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