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를 봐야만 고졸 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여성 소년원학교 학생들을 위해 ‘여성 고등학교 과정’이 신설된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은 2019년 3월 학기부터 여성 소년원학교인 안양소년원에 ‘여성 고등학교 과정’이 신설된다고 3일 밝혔다. 소년원은 법원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10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수용해 사회복귀를 돕는 법무부 산하 기관이다.
그동안 법무부는 산하 10개 소년원(남성 8개·여성 2개) 중 서울·전주소년원 등 남성 소년원학교에서만 중·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육인원이 적은 여성 소년원학교에서는 의무교육인 중학교 과정만 운영되어 왔다. 그래서 여성 소년원학교를 다닌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봐야만 고졸 학력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에 법무부가 ‘여성 고등학교 과정’을 신설하면서 여성 청소년들도 소년원에서 고졸 학력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여성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사 인력 13명을 2019년 상반기 중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법무부는 올해부터 법무연수원에 ‘소년원학교 교원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해 소년원학교 교사들이 정기적으로 직무연수를 받도록 했다. 법무부는 “소년원학교의 안정적이 교과교육 운영을 위해 교사 인력 확보, 교사 직무능력 향상 등 교육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소년원 학생들이 학업연계와 학력취득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