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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안대교 충돌 선장 “사고 후 스트레스로 코냑 마셔”

등록 2019-03-03 14:31

28일 오후 4시 23분께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4시 23분께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하판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음주 운항 혐의 발뺌…구속 영장 발부 여부 저녁께 결정
항로를 이탈해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며 음주 항해 혐의를 부인했다.

러시아 화물선 선장 S(43)씨는 이날 오후 1시께 부산해경 유치장에서 출감해 부산지법으로 압송됐다. 오후 2시 30분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서다. 마스크와 후드 모자로 눈을 제외한 얼굴을 모두 가린 S씨는 해경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 S씨는 해경이 적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음주 운항과 관련한 부분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사고 발생 후 닻을 내린(앵커링) 이후 술을 마셨다”면서 “모든 선원이 이를 봤고 증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후 술을 마신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통이 컸다”면서 “코냑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서 코냑 1잔을 마셨다”고 덧붙였다.

S씨는 1차 요트사고 후 광안대교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는 요트에 손상을 주지 않고, 어선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리 쪽으로 향했다”면서 “사고 후 바로 VTS에 교신해 사고가 났다고 보고했고, 지원을 바란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천998t) 선장 S씨는 지난달 2월 28일 오후 3시4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로 배를 몰아 계류장에 정박 중이던 요트 등 선박 3척을 들이받은 뒤 광안대교 교각과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요트에 승선 중이던 항해사를 포함한 3명이 갈비뼈 골절 등 상처를입었다.

또 요트 2척과 바지선, 그리고 광안대교 10∼11번 사이 교각 하판이 파손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 조타사가 조타기를 잡았으나,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신 것과 관련해서는 음주 운항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 선장의 해명과 달리 부산해경은 S씨 혈중알코올농도를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역산한 결과, S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해경은 S씨가 음주상태에서 판단이 흐려져 항로변경과 후진을 제때 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S씨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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