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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준영 ‘황금폰’ 복원작업한 곳은 ‘세월호’ 포렌식 업체

등록 2019-03-18 09:04수정 2019-03-18 09:21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명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정준영 휴대전화 정보 유출처로 지목돼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포렌식 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업체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사용기록 등을 복원하는 데 성공하며 참사 규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은 곳이다. 하지만 5년 뒤에는 정준영 '성관계 불법촬영' 유출처로 지목되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설 포렌식업체 ㄱ사는 2016년 정준영이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정씨가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문제의 휴대전화를 맡긴 곳이다.

당시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상대방 의사에 명백히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준영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 업체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2년 뒤 경찰 수사를 통해서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ㄱ사에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업체 대표를 불러 사실여부를 파악했다.

업체 대표 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 관련 영상이 USB로 보관돼 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경찰의 임의제출 요구는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ㄱ사 압수수색을 통해 정준영 관련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수사는 유야무야 됐다.

이 업체와 대표 ㄴ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휴대전화와 차량 내 블랙박스 복원작업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ㄴ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침수된 자료 100여점의 복구 작업을 도맡았고, 2017년에는 선체 인양 후 심하게 부식된 채 발견된 휴대전화를 첨단 포렌식 기술을 통해 복구해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여러 폭로로 관심을 모았던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ㄴ씨 페이스북 계정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복구작업을 알리는 게시글과 함께 노 대표, 안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해놓기도 했다.

경찰은 정준영 불법촬영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ㄱ사의 포렌식 과정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의 성관계 불법촬영은 물론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보하고자 13일 ㄱ사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 업체가 정씨의 영상 등을 보관해온 배경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정씨 휴대전화 자료가 유출돼 외부에 드러나게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씨 휴대전화 복구 의뢰부터 업체의 포렌식 처리, 자료 보관, 삭제및 유출여부 등 유통 경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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