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해당 병원의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강남구 첨당동에 있는 ㅎ성형외과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경찰은 보건소와 합동으로 해당 병원의 마약류 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에 대한 투약 의혹을 중점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습투약 의혹을 제보한) 간호조무사가 2016년 9월이란 시점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기간을 전후로 상당 기간에 대해 해당 병원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점검은 22일 오후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ㅎ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해 ‘이부진 사장이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한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며,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21일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해당 병원에 치료 목적으로 다닌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 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수차례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준희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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