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협박 유튜버 자택 압수수색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겨레> 자료사진

검찰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ㄱ씨의 자택과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 ㄱ씨가 윤석열 지검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명인들의 집 앞에서 협박성 방송을 하는 횟수는 16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협박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ㄱ씨의 집과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ㄱ씨는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 진짜 분해될 지도 모른다” 등 협박성 발언을 담은 방송을 생중계했다. 이렇게 윤 지검장의 자택과 차량번호가 노출된 방송의 조회수는 7만2000회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유튜브에서 삭제된 상태다. 윤 지검장은 현재 경찰에 공식적으로 신변보호를 요청해놓았다.

ㄱ씨는 윤 지검장뿐만 아니라 박원순 시장, 손석희 제이티비시(JTBC) 대표이사 등의 자택을 찾아가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박 시장의 관사에 3차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에 4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5만4천명에 달한다.

ㄱ씨는 인터넷 보수단체인 ‘애국닷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2012년 대선 당시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글들을 인터넷에 유포시킨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