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학생도 총장선거 참여해야” 숙명여대 7년만 ‘전체학생총회’ 연다

등록 2019-05-07 17:56수정 2019-05-07 20:45

숙명여대 총학생회, 23일 전체학생총회 개최 선포
2020년 총장선거 앞두고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요구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 학생총회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 학생총회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오는 23일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전체학생총회는 2012년 후 7년 만에 열린다.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 ‘파동’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이 총장 선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학생총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는 학생이 진정한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본부와 대등한 지위로 학교의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 총장후보 선출 규정’을 보면, 숙명여대 본교 재직 10년 이상의 정교수는 총장 후보가 될 수 있고, 재직교수 과반수가 출석한 교수회의에서 후보 예정자 5명과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한 뒤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게 되어 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 예정자들이 소견 발표는 할 수 있지만 선거 운동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숙명여대에서는 그동안 19번의 총장 선출 과정에서 2016년 총장선거 때만 총장 후보자의 소견 발표가 한 번 있었을 뿐이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선거 운동이나 소견 발표 등을 포함한 그 어떤 후보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의 설명을 보면, 총학생회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대학 쪽에 학생참가 총장직선제와 총장선출규정 개정을 요구해왔지만, 대학 쪽은 “시기가 되면 논의하겠다”며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왔다고 한다. 이지홍 숙명여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학생참여 총장직선제가 이뤄지지 않는 환경에서 대학 운영은 수직적 권력구조 형태를 띤다”며 “우리가 낸 등록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학생복지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학생권리는 제대로 보장되는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수빈 숙대 총학생회 교육자치국장은 “학생들은 교육의 소비자가 아닌 학교의 구성원이고, 유권자이고, 주인이기 때문에 대학의 대표인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7일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학생총회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7일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대 2캠퍼스 프라임관 앞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숙명여대 전체학생총회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23일 열리는 전체학생총회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 TF에 학생위원 30% 이상 포함 촉구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검증위원회에 각각 학생위원 30% 이상 포함 촉구 △학생직접투표 반영비율 25% 보장하는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촉구 △총장 및 이사회와의 공개 면담 추진 등 4개 안건을 올려 재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전체학생총회는 학생회 회원인 재학생 1만91명의 10분의 1인 1010명이 모여야 성사될 수 있다. 1010명 중 과반수가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경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숙명여대 총장과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지수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2020년 예정된 20대 총장선거 전, 올해 안에 반드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쟁취할 것”이라며 “재학생 1010명이 모이지 못할 경우 총회장에서 총장직선제 촉구 집회를 열고, 전체학생총회 하위 의결기구인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에서 4개 안건을 의결해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