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유시민 “정계은퇴 후 단 한 순간도 선거출마 생각 안해”

등록 2019-05-22 00:3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시민문화제가 열려 김어준 씨(왼쪽)의 사회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시민문화제가 열려 김어준 씨(왼쪽)의 사회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 발언에 “질문 잘 못 알아들었던 것”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후에는 직책 없는 작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저는 2013년 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정치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언급한 것이 정계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 데 대해서도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 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안 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하려나 봐’ 이러는 것은 언어를 혼란케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다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정치로 성공하려 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치와 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됐으니까 그게 참 시대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고 또 여운을 남겼다. 그는 2000년 총선 당시 부산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힘겹게 유세하던 영상을 소개하며 “저렇게 쓸쓸하게 빈 공터에서 유세하시던 분이 2년 반 뒤에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런 것을 정말 못 견딘다. 내가 왜 대통령이 꼭 돼야 하나. 사회에 대해 내가 그렇게 전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려고 세상에 온 것은 아니지 않나.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뒀다”라고 독백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고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다”며 “2021년 10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 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 노후 자금 비축도 하고…”라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전 2년 반’이라는 시간을 간접 비교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에 대한 질문에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 세상, 우리가 합의한 규칙이 제대로 지켜져서 반칙하는 사람은 응징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고,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선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 헌법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단순하게 얘기하면 법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