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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한복판서 ‘12만명 투약 가능’ 필로폰 만든 외국인 검거

등록 2019-05-28 12:09수정 2019-05-28 14:01

“냄새 줄여서 서울 한복판서 제조한 신기술”
경찰이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물품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경찰이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물품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서울 시내 한복판 호텔에서 1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조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국내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서울시 종로구의 한 호텔 방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ㄱ씨와 필로폰 제조 대금과 도구를 공급한 대만인 ㄴ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마약을 투약한 대만인 ㄷ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ㄱ씨가 제조한 필로폰은 약 3.6㎏ 분량으로 1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 약 120억원 상당”이라며 “이들은 한국에서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하기 위해 입국했지만, 실제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4일 입국해 호텔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다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기존의 필로폰 제조보다 발전한 수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처럼 필로폰을 만들 때 냄새를 줄인 경우는 처음 발견된 사례”라며 “그간 특유의 냄새로 인해 주로 사람이 없는 시골 변두리나 외곽 폐가 등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시내 중심가 호텔 객실 안에서 창문만 열고 제조할 수 있을 정도로 냄새를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보통 필로폰을 제조할 때 3~4일이 걸리는데, 이들은 약 30시간 내에 필로폰 완성품을 제조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전기 인덕션을 사용했는데 전력이 과부하 돼 정전이 발생했다. 냄새나 다른 부분은 호텔 쪽에서 전혀 인지를 못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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