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성접대 의혹’ 최상주 아시아경제 회장 사임

등록 2019-05-28 21:35수정 2019-05-28 23:34

KBS가 비리 의혹 보도 예고하자 방송 직전 물러나
부당한 M&A·성접대 의혹…"자신을 돌아보는 계기 됐다"
아시아경제 회장 최상주씨
아시아경제 회장 최상주씨
계열사 수십 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총수이자 아시아경제 사주인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28일 사임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비리 의혹 보도를 예고한 KBS 1TV '시사기획 창' 방송 직전 사임 입장문을 임직원과 주주 앞으로 전달했다.

그는 "최근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일련의 사태가 아시아경제의 독립적인 미디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이같이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시사기획 창'은 수상한 M&A 과정을 통해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 원이 최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제보 내용을 이날 방송했다.

제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의 주식 지분 83%를 자신이 대주주인 법인 KMH와 공동으로 2017년 인수했다. 개인 돈 10억 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년 뒤 최 회장과 KMH는 보유 지분 중 58%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 원, 최 회장은 이 가운데 67억원을 가져갔다는 게 제보자의 진술이다. 막대한 투자수익 이면에는 최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아시아경제 자금 150억원이 있었으며, 그 돈이 돌고 돌아 최 회장과 KMH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시사기획 창'은 아울러 인수합병 과정에서 중개인으로부터 성접대 받았다는 의혹과, 최 회장이 여성을 상품처럼 평가하는 등 왜곡된 성의식을 보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세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제 인생을 항상 돌아보고 더 절제하는 삶을 몸소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직 저는 저 자신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 저를 비우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그는 "다행히 KMH아경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미 독립적인 경영 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태라며 "특히 아시아경제 경영진과 편집국은 제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자리를 떠난다"라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3일 '시사기획 창' 보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돼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