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김준기 전 DB 회장 “성폭행 사실 아니다…치료하면 귀국할 것”

등록 2019-07-18 13:41수정 2019-07-18 14:04

경찰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 공문 발송
김준기 전 디비그룹 회장. 연합뉴스
김준기 전 디비그룹 회장. 연합뉴스
경찰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디비(DB)그룹(옛 동부그룹) 김준기(75) 전 회장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공식 요청했다. 김 전 회장은 회사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관계자는 18일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경찰청 명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 공문을 전날 발송했다”고 말했다.

간과 신장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며 2017년 7월28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회장은 현재 이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6개월 단위로 체류자격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디비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가사도우미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성폭행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1월 이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형사상 일체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각서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간과 신장, 심장과 방광 등 총체적으로 건강이 악화해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치의가 허락하는 대로 귀국해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비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들어와서 조사는 받으시겠다는 건데, 애초 치료 받으러 미국에 가신 거고 가기 전엔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들어올 수 있지 않겠냐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의 비서는 성추행 혐의로 김 전 회장을 2017년 9월 고소했고,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수서경찰서의 요청으로 같은해 11월 미국 인터폴에 적색수배 신청을 했다. 하지만 최근 김 전 회장이 2016년 경기도 남양주의 별장을 관리하던 가사도우미를 1년 동안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월 고소된 사실이 <제이티비씨>(JTBC) 보도로 새롭게 드러나면서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 필요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제이티비씨가 공개한 피해자와 김 전 회장의 대화 녹취 내용을 들어보면, 김 전 회장은 피해자가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나 안 늙었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성폭력을 시도하는 정황이 담긴 대화가 등장한다.

선담은 정환봉 최하얀 기자 s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