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판과 검증 겸허히 받아들여”…딸 부정입학 의혹엔 “가짜뉴스”

“정당한 비판과 검증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상세한 답변은 국회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논문 등으로 부정입학을 한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21일 서울 종로 적선동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며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대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28)씨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중 참여한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의 인턴 과정에서 작성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 가족이 원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이 ‘부정입학’ 의혹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딸 입시가 특혜라는 부분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어떤 하자가 없다는 점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힌 바 있다. 그러한 질책 역시 제가 따갑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친의 묘비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임재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