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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딸 입시 문제’에 뿔난 청년들 “조국 후보자님 공개 대화합시다”

등록 2019-08-29 13:48수정 2019-08-29 20:59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 29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대담 제안
“조국 후보의 딸과 우리의 출발선은 같은가?”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자산과 소득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조국 후보자에게 공개대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 제공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자산과 소득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조국 후보자에게 공개대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 제공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논란에 청년층의 분노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20∼30대 청년들이 조 후보자에게 공개대담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들은 31일 여는 공개 대담회에 조 후보자가 직접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자산과 소득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조국 후보자에게 공개대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청년 전태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 후보자와 그의 딸이 살았던 삶은 우리의 삶과는 달랐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에 입학하여 기득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다 누렸다. 위법 여부는 검찰이 밝히겠지만, 특목고 자사고에서 고등학생이 논문 제1 저자 스펙을 달고 대학에 갔다”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현실에 존재함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이 다녔던 특목고의 대입과정은 재산뿐만 아니라 학력도 결국 부모로부터 대물림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돈도 인맥도 없는 부모 밑의 자녀들은 알 수도 없는 세계였다”며 “우리와 조국 후보 딸은 이미 태어나서부터 다른 삶으로 출발한 것에 심각한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낀다. 조국 후보는 밑바닥 청년들의 삶을 절박하게 해결하고자 했느냐”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문제는 있지만 불법이 아니니 괜찮다’는 말은 김용균, 이민호 유가족이 들었던 이야기이고,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들에게 옥시가 했던 이야기다. 그 법을 만든 사람들은 조국 후보자와 같이 기득권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가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과정이 딴 세상 얘기이고 생소한 과정과 절차인 것처럼 김용균의 삶이, 이민호의 현장실습이라는 것이 조국 당신에게 얼마나 딴 세상이고 생소한 것이었을까 싶다. 당신의 삶의 궤적은 이들의 삶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밑바닥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 조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공개대담 제안서를 서울 종로구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년들은 “조국 후보 사퇴냐 아니냐의 진영 논리에 2030 청년들의 분노를 재단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이 주최하는 ‘조국 후보에게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2030 청년들과 조국 후보와의 공개 대담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참석할 경우 청년들이 조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발표하고, 조 후보자와의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대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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