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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사고…‘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정황

등록 2019-09-07 17:34수정 2019-09-07 21:30

현장서 금품으로 합의 시도…“아버지가 국회의원” 언급도
장제원 “국민께 깊이 사과…법적 책임 달게 받을 것”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 사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 사진.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 씨가 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2∼3시 사이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장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장씨는 처음에는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관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사고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으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썼다.

래퍼로 활동 중인 장씨는 2017년 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으나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던 장 의원은 아들의 성매매 논란이 일자 사과하고,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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