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저녁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통화 외압’ 논란에 대해 “이것은 인륜의 문제”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하면서 신속하게 하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관으로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했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조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3일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 검찰 수사팀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외압’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 25일 <시사인>과 한 인터뷰에서 ‘장관을 포함해 모든 가족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과 제 아내 사이의 다툼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다. 그 다툼은 사후 형사 절차에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는 거리를 둔 채,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로 한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조 장관은 또 “상당수 국민이 저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나서고 계실까. 그 뜻, 국민들의 뜻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려고 한다”며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딜 것이다. 언제 어디까지일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