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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강 철인3종’ 실종 남성,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등록 2019-10-01 14:19수정 2019-10-01 14:33

대회 참가자 “경기 당시 물살 강해…부표에 매달리고 물살에 떠밀려”
경찰 “사망 원인 규명 위해 부검 실시할 계획”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한강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3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일 오전 6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 물 위에서 철인3종 경기 대회에 참가했다 실종된 노아무개(3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월드컵대교 아래 상암 선착장 앞쪽 물 위에서 노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대회 중 수영 경기에 참가했다가 실종됐다. 이날 대회는 오전 7시20분에 시작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대회 주최 쪽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대회는 대한철인3종협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동 주최했다.

철인3종은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 등 3가지 종목을 연이어 치르는 경기이다. 이번 대회는 수영 1.5㎞, 사이클 37㎞, 달리기 10㎞로 이뤄지는 ‘표준거리’ 부문과 수영 750m, 사이클 17㎞, 달리기 5㎞로 이뤄지는 ‘스프린트’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노씨는 표준거리 부문 참가자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있을 당시 한강의 물살이 거세 수영을 하던 수백여명의 참가자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일부는 물에 떠내려가는 등 현장 상황이 아비규환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노씨와 함께 표준거리 부문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일 한강은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물살이 셌다”며 “대부분 수영을 포기하고 주변의 부표나 가이드라인을 잡고 버텼다. 수영만으로 빠져 나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주최 쪽이 경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참가자는 “사건이 일어난 뒤 사람이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주최 쪽은 수영 외 다른 경기는 그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며 주최 쪽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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