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들어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된 지난 9일 아침 기온이 0.3℃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 대관령에 서리가 내렸다. 연합뉴스
27일 아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다. 강원 평창 대관령은 영하 1.5℃의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서울에는 올해 첫서리가 내렸다.
기상청은 27일 한반도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날 대부분 내륙의 아침 기온이 5℃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 4.7℃로 수원(3℃)과 함께 올해 첫서리가 내렸다. 서울은 평년보다 하루, 수원은 4일 늦어진 첫서리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인 곳도 있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한 대관령을 비롯해 강원 철원(-0.8℃)과 경기 파주(-0.2℃), 충북 제천(-0.2℃)도 0도 밑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대륙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점차 동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7일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감기가능지수를 보면 충북 제천은 ‘매우 높음’이고, 서울과 경기 연천·포천·파주, 충북 음성·괴산, 경북 영주·봉화, 강원 태백 등은 ‘높음’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좋음’~‘보통’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나들이에 옷을 든든하게 입고, 어르신과 아이들은 특히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