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총여학생회와 그 후신’ 놓고 선거철 대학가 젠더이슈 논쟁

등록 2019-11-28 08:01수정 2019-11-28 08:46

연세대·중앙대 총여학생회 후신 조직 놓고 잡음
한양대는 '총여학생회 폐지' 공약 내건 후보 출마
연세대·동국대 총여학생회와 성균관대 총여 재건 단체(성성어디가)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총여 폐지 흐름과 관련한 ‘백래시’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연세대·동국대 총여학생회와 성균관대 총여 재건 단체(성성어디가)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총여 폐지 흐름과 관련한 ‘백래시’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학가에서 진행중인 내년도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젠더 이슈'를 담당하는 학생 자치기구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총여학생회(총여)가 폐지된 대학들에서는 그 대체 조직으로 만들어진 위원회의 활동과 역할을 놓고 논란이 잇달아 이는가 하면, 유명무실해진 총여 설치조항을 폐지하겠다는 '1번 공약'을 내세운 총학생회장 후보도 출마했다.

28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최근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권순주 당선자는 폐지된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성폭력담당위원회'의 이름을 바꾸고 담당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학에서는 올해 1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학생 총투표를 거쳐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내년 1월부터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신설될 성폭력담당위원회의 담당 영역이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나오자권 당선자는 후보 시절이던 이달 11일 정책토론회에서 위원회의 이름을 바꾸고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름만 바꾼 채로 총여학생회를 부활시킨다는 것 아니냐", "성평등위원회 같은 중대한 사안을 왜 애초 선거공약집에는 안 넣었던 거냐"등 반발 목소리가 학내에서 나온다.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총여학생회 후신인 총학생회 산하 성평등위원회의 장비단 위원장과 안시연 부위원장이 파면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대 총여학생회는 2014년에 폐지됐다.

김민진 총학생회장은 성평등위원회가 각급 학생회장단 후보들에게 '성평등 및 인권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고 이에 불응한 후보 명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문을 작성하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이유로 26일 파면 조치를 내렸다.

성평등위원회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공문에 '선관위 경유'라는 표현을 쓰고 이메일 주소 등을 외부에 유출한 점이 문제가 됐다.

이를 놓고 중앙대 '에브리타임' 등 교내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성평등위원회가) 잘못에 대해 사과했음에도(불구하고) 총학이 일방적으로 파면 통보를 하는 것은 자치권 탄압"이라며 반발하는 의견과 "성평등위원회는 애초에 변질된 페미니즘 집단이었다"라며 파면 조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 중인 한양대에서는 선거 공약으로 '총여학생회 조항 폐지'를 내세운 후보가 출마했다. 한양대 총여학생회는 최근 7년간 회장이 공석이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한양대 총학선거 'HY-ONE' 선거운동본부는 "하나의 한양으로 가기 위해 시대 흐름을 우리 학교에 반영하겠다"면서 총여학생회 전면 폐지를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선본은 "성별 갈등은 20대 남녀들에게 상처만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공석인 총여학생회는 이제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분열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