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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모욕’ 김기수 사참위원 첫 출근…유가족 “우리를 밟고 가라”

등록 2019-12-24 15:00수정 2019-12-24 16:11

김 위원, 세월호 유가족과 대치 끝에 경찰에 신고
‘김 위원 제척·기피 신청 건’ 등 사참위 논의 연기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건물 20층 특조위 전원위원회실 앞에서 제50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출근한 김기수 위원을 막고 있다. 김 위원은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되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건물 20층 특조위 전원위원회실 앞에서 제50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출근한 김기수 위원을 막고 있다. 김 위원은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되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등 시민단체들이 자유한국당 몫으로 추천돼 임명된 김기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의 첫 출근을 막아서며 김 위원의 임명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24일 오전 9시 사참위가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수는 자신이 저지른 말과 행동의 잘못을 책임지고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은 지난 20일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돼 이날 제50차 사참위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출근했다. 사참위는 상임위원 5명과 비상임위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비상임위원은 여당과 야당이 2명씩 추천한다.

유가족들은 ‘들어가려거든 나를 밟고 가라’, ‘김기수는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전원위에 참석하려는 김 위원의 입장을 막았다. 이에 김 위원은 “나는 조사방해가 아니라 공무수행을 하러 왔다. 공무수행을 막으면 업무 방해”라고 말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충정로 지구대 등 관할 지역 담당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 위원을 계속 막아서면서 전원위는 오는 31일로 연기됐다. 이날 전원위에서는 유가족들이 신청한 ‘김 위원에 대한 세월호 참사 관련 제척·기피 신청의 건’ 등 3건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건물 20층 전원위원회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건물 20층 전원위원회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20일 김 위원의 임명이 결정되자 “김 위원은 조사 대상자이므로 특별법 12조에 따라 세월호 조사 및 참고자료 일체에 대한 접근과 회의 참석을 막아달라”며 사참위에 제척·기피 신청을 냈다. 이들은 지난 8월 김 위원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모욕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지난 9월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김 위원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 위원이 대표로 있는 <프리덤뉴스>는 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한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접속 차단’ 조처를 받은 바 있는 매체다. 또한 김 위원은 2014년 9월17일 발생한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 때 대리기사 쪽 무료 변론을 맡기도 했다. <한겨레>는 지난 8월 자유한국당이 홍상범 위원(대한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의 후임으로 김 위원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관련 기사 : [단독] 한국당, 사참위 위원에 ‘5·18 북 개입설’ 보도한 인터넷 매체 대표 추천)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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