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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8 12:32 수정 : 2020.01.08 13:28

골목에 설치된 보안등(왼쪽)과 계단조명(오른쪽).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경찰청·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결과 발표
공동현관 잠금장치 설치 때 범죄 발생 43%↓

골목에 설치된 보안등(왼쪽)과 계단조명(오른쪽).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가로등과 공동현관 잠금장치 설치만으로도 범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찰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8일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골목길 등에서는 조명(가로등·보안등)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공동주택 등에서는 공동현관 잠금장치 같은 출입통제장치가 범죄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이 설치된 길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도나 절도 등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행·절도·폭력)가 약 16%, 음주 소란 등 112 신고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쇄회로텔레비전이 설치된 곳 100m 이내에도 야간에 발생하는 5대 범죄가 약 11%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다세대나 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 1층 공동현관에 잠금장치가 설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건물과 견줘 범죄가 약 4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범죄예방 환경 개선 사업에서 활용되는 비상벨·반사경·거울·벽화 등 시설의 경우 범죄나 112 신고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런 시설의 주된 목적이 주민들의 범죄 불안감 해소이며 범죄예방 효과도 없다고 아직 단정하긴 어렵다고 보고 이후 후속 연구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각 방범시설의 예방 효과를 세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연구로 학문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치안정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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