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내리는 눈을 맞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반짝 한파’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5일 새벽 강원영동·경북동해안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16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겠다. 같은 날 오전 강원·제주 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최고 10㎝다.
서울·경기 등 서쪽 지역에는 16일 오후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영하 12℃ 이하의 찬 공기가 서해로 유입돼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전라 등 지역과 제주 산지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 산지에는 최고 20㎝ 이상의 눈이 쌓여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눈과 함께 반짝 한파도 몰려온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빠르게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16일 오후부터 전국의 낮 기온이 전날보다 15℃가량 뚝 떨어져 19일까지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17일에는 바람까지 세게 불어 체감 온도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역은 19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까지 내려가 한파특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17일 오전 서쪽에서 부는 찬 바람이 강해질 경우 눈 구름대가 북쪽을 확대돼 서울·경기 지역에 더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고, 전라도에는 18일까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이번 주말 롤러코스터 같이 급하게 변하는 날씨이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나 운전을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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