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찰청장에 내정된 이택순 경기경찰청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청와대는 4일 허준영 전 청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찰청장 후임에 이택순(54) 경기경찰청장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이 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뒤 경찰위원회의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이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청장과 함께 최광식(57) 경찰청 차장과 강영규(58)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3명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작업을 해왔으며, 이 청장이 상대적으로 젊고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만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이 청장은 행시 18회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종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인사교육과장 △경남경찰청장을 거쳐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 치안비서관(2004년 8월~2005년 1월)을 지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고교 및 대학 1년 후배다. 이 청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에서는 다소 모자라는 점이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허 전 청장과 동반사퇴한 이기묵 전 서울경찰청장 후임에는 청와대 치안비서관과 경남경찰청장을 지낸 어청수(51·경남 진주·간부후보 28기) 부산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신임 경찰청장 임명 뒤 다음달 초 경찰 간부 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의겸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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