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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방의료원·공공병원 등 비워 ‘코로나 병상’ 1만개 확보한다

등록 2020-02-23 22:26수정 2020-02-24 02:41

정부 발표 ‘의료대책’
전국 43곳 전담병원 지정
대구에 병상 1천개 추가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설치된 현장응급의료소에서 구급차를 타고온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검사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설치된 현장응급의료소에서 구급차를 타고온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검사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코로나19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등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데 대응해, 정부가 경증환자를 치료할 병원 43곳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병상 1만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감염병 환자 병상이)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 등 43곳을 시·도별 경증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병상 1만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담병원 43곳에는 현재 입원 중인 환자를 오는 28일까지 다른 기관으로 옮겨 병원을 비워달라는 명령을 시달했다.

지금까지 정부는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한테 1인실 음압병상을 배정해 치료해왔다. 22일 기준으로 민간병원을 포함한 전국 병원의 음압병상(1077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은 683개다. 하지만 대부분 서울에 몰려있는데다, 대구·경북·부산 등 다수 지역의 국가지정 음압병상 가동률은 100%에 이른다. 중증환자를 돌보는 한편,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는 상황에 맞는 대책이 절실해진 셈이다.

정부가 중증환자와 별개로,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증환자를 전담하는 병원·병상을 전국적으로 확보하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전담병원은 경증환자 치료와 유증상자 격리를 맡아 지역별 확진자에 대응하고 추가적인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전담병원이 다른 환자를 받지 못하는 것에 충분한 손실 보상을 하고, 지역별로 중수본 전담자를 배치해 상황 관리와 점검 등을 실시한다.

지역별 전담병원과 함께 정부는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도 지정해 병상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 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 국공립 병원의 전담병원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마친 후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마친 후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지역엔 별도로 병상 1천개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병상 156개를 우선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대구의료원을 비워 병상 453개를 더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하면 공공병원인 대구보훈병원과 적십자병원도 추가로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병상 확보와 함께 정부는 대구 지역의 선별진료소를 늘리고, 이동검체채취팀·이동진료소를 운영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바꿔 정신병동 입원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를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옮기기로 했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 지역에 있는 4개 감염병 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병상을 최대 900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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