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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명수사 의혹’ 수사중 숨진 검찰수사관 아이폰 잠금 풀렸다

등록 2020-03-30 17:04수정 2020-03-30 20:00

4개월 만에…경찰·유가족 입회 아래 대검서 포렌식 자료 분석 중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2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2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 중에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 기능을 4개월만에 푼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는 지난주 백아무개 수사관의 휴대전화인 아이폰10(X)의 잠금 기능을 해제했다. 대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형사과 경찰과 유가족 등의 입회 아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백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백 수사관은 “윤석열 검찰총장님께 죄송하다. 가족들 배려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 수사관은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주요 참고인으로 꼽혔었다.

당시 백 수사관의 죽음을 놓고 청와대 인사들의 연락이나 회유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검찰의 별건 수사 압박으로 인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거셌었다. 검찰은 백 수사관의 휴대전화에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를 밝혀줄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보고, 잠금 기능 해제에 주력해왔다.

검찰과 경찰은 백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백 수사관의 사망 직후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를 되찾기 위해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모두 반려했다. 당시 백 수사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경찰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타살 혐의점을 인정하기 어려운 점 등에 비추어 압수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임재우 황춘화 권지담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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