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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민주, 호남 탈환…28개 선거구 대부분 거머쥐어

등록 2020-04-15 20:39수정 2020-04-16 02:59

호남의 표심

전북 남원·임실·순창 1곳 빼고
27개 지역서 승리 유력
4년전 국민의당 석권한 광주 8석
이번엔 모두 큰 득표차로 되찾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이 15일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윗줄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양향자 후보. 아랫줄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광산갑 이용빈, 광산을 민형배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이 15일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윗줄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서구갑 송갑석, 서구을 양향자 후보. 아랫줄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광산갑 이용빈, 광산을 민형배 후보.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28개 선거구 대부분을 싹쓸이하며 고토를 되찾았다. 4년 전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주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호남의 ‘귀환’이 이번엔 민주당의 총선 선전을 견인한 모양새다.

16일 새벽 1시10분 기준 개표 상황을 보면, 광주·전남·전북 28개 선거구 가운데 전북 남원·임실·순창 1곳을 뺀 27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2016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전남·전북에서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호남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듯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보수정당 후보 중 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인 후보조차 없었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생당 후보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후보들도 대부분 쓴잔을 마셨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에선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8곳을 모두 석권했지만 이번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큰 득표율 차이로 민생당 등 상대 후보들을 따돌렸다.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갑석 후보(광주 서갑)를 뺀 7명의 민주당 후보가 모두 ‘초선 의원’에 도전했는데 이들 모두 문재인 정권에 대한 호남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민생당 중진 의원들을 크게 눌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직접 영입한 뒤 ‘고졸 학력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양향자 후보(광주 서을)는 민생당 소속 6선 의원인 천정배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개표가 33.6% 완료된 상황에서 양 후보는 75.3%를 얻어, 20.7%에 그친 천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동남갑(개표율 85.4%)에선 윤영덕 민주당 후보가 76.8%의 득표율로 4선에 도전한 장병완 민생당 후보(21.2%)를 눌렀고, 광산갑(개표율 79.2%)에선 이용빈 민주당 후보가 77.6%로 4선의 김동철 민생당 후보(13.5%)를 앞질렀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단 한 곳만 열어줬던 전남 10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완승했다. 특히 목포에선 고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관록의 박지원 민생당 후보를 제쳤다. 김 후보는 개표가 46.7% 이뤄진 상황에서 45.3%를 득표해 박 후보(39.5%)보다 5.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소하 정의당 후보는 12.6%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전북의 경우 그동안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출신의 두 무소속 후보가 선전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선거구 10곳 가운데 9곳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는 국민의당 출신 호남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선전했다. 이 후보는 99.9%가 개표된 상황에서 49.4%를 득표해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래 민주당 후보(46.4%)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반면 같은 국민의당 출신인 군산(개표율 93.7%)의 무소속 김관영 후보(37.1%)는 신영대 민주당 후보(59.0%)에게 크게 뒤져 ‘무소속’의 높은 벽을 재확인했다. 전주병(개표율 84.3%)의 정동영 민생당 후보(30.9%)도 현 정부에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민주당 후보(67.6%)에게 크게 뒤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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