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발족…“개정 사학법 반대”
‘반 전교조’를 표방한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정수)는 9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3월 노동조합 형태로 자유교원조합(가칭 자유교조)을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자유교조 설립에는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보수 성향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는 “전교조는 반 아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수업 등 정치적이고 반교육적인 운동에 전념해, 이에 대응하는 교원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자유교조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충실한 교육을 지향하는 교원노조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사학법 개정 문제에 대해 “개정 사학법 반대 투쟁에 돌입하지는 않겠지만, 이 법은 독소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어 반대한다”며 “신입생 배정을 거부한 일부 사학의 행동은 과했다고 생각하지만,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정부의 ‘3불 정책’에 반대하고, 교원평가제와 전국적 기초학력평가 재실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교육 현안들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준비위는 ‘자유교조 지지 시민모임’을 발족하고 1~3월 지역순회 설명회를 열어 자유교조를 설립할 방침이다. 현재 150여명의 설립추진위원을 비롯한 교사 3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준비위는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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