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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두 달 전 숨진 할머니와 손자, “온라인 수업 안와요” 신고로 발견

등록 2020-04-29 16:43수정 2020-04-29 16:54

경찰, 친척 실종신고 접수 뒤 출동…최근 출소한 40대 아빠 추적중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 ㄱ(70)씨와 초등학생 손주 ㄴ(12)군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27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1시께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두 사람의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ㄱ씨와 ㄴ군은 이미 숨진 채였고, 주검의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꽤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주검에서 따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한 이는 이들 가족의 친척 중 한 명으로, ㄴ군이 최근 학교 온라인 수업에 나오지 않는다는 학교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인 ㄱ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자 이상히 여겨 신고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ㄴ군의 아버지인 40대 남성 ㄷ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 ㄷ씨는 최근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의 인적사항이나 ㄷ씨의 정확한 전과 여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28일 ㄱ씨 자택을 현장감식한 경찰은 숨진 시점과 이유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1~2주 내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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