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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학마다 ‘시험을 어쩌나’…온라인 평가, 부정행위 속출

등록 2020-06-03 19:03수정 2020-06-04 02:32

대면 평가는 감염우려 갈등
화상 시험감독에 서술형 출제
절대평가 확대 등 대안 고심
서울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인하대, 서강대, 서울대 등 대학가에서 온라인(비대면) 시험의 약점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된 대학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인하대는 기말고사를 대면시험으로 치를 예정이다. 관리 감독이 가능한 대면시험이 가장 강력한 부정행위 방지 대책이란 판단이다.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등도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정했고, 서울대, 한국외대 등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대면시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시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대학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온라인 시험을 유지하면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응시생의 신분을 확인하고 시험을 감독할 예정이다. 또 교수들에게 단답형 대신 서술형 문제를 내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관망하는 학교들도 많다. 서강대 관계자는 “온라인과 절대평가로 시험을 치르는 기본 원칙은 변경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들의 대책을 지켜보며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시험 원칙을 지키면서도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 대면시험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에선 실제로 대면시험을 치렀던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는 이날 “학생들의 우려를 반영해 기말고사를 전면 온라인으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온라인 오픈북 시험, 줌(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카메라나 음소거 해제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 방지, 리포트 대체 등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일부 대학 시험과 입사 시험에 쓰이는 ‘프록토리오’(Proctorio) 같은 온라인 감시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 프로그램은 시험 도중 개인 컴퓨터를 통해 부정행위를 할 수 없도록 다른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없게 하거나 시험 응시자의 시선 등을 파악해 부정행위를 적발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웹 카메라, 현재 위치, 마우스 위치, 응시자의 머리와 눈, 입의 움직임, 바탕화면 전체 내용, 방문한 웹사이트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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