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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불법대출’ 의혹,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구속

등록 2020-06-20 03:07수정 2020-06-20 07:23

법원 “자본시장 공정성·신뢰성 훼손”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법원이 불법대출 혐의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대표의 대출을 돕기 위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 검찰 출신 박아무개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새벽 3시께 “주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들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 피의자들의 지위와 역할, 가담 정도 및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경과 등에 비춰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유 대표와 박아무개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대표는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친인척이 운용하는 펀드가 인수한 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을 비롯해 여러 업체들에게 특혜성 대출을 하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개인대출을 해준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를 받는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2차 전지 업체인 더블유에프엠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준 바 있다. 더블유에프엠은 조 전 장관의 4촌 조카 조아무개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했던 회사다. 이외에도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저축은행을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이나 주가조작 세력 등에게 돈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차명 법인의 돈을 사용해 시세조종 목적으로 수백억원 상당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인 혐의(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를 받는다. 검찰은 유 대표가 2018년 골든브릿지 증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상인그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평소 친분이 깊은 박 변호사가 이를 도울 목적으로 수백억원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여 ‘주가 방어’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직 검사인 박 변호사가 평소 친한 검사들의 관계를 이용해 2012년 유 대표의 주가조작 사건 개입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4월 상상인그룹 본사 사무실을 다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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