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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환자 접촉” 속여 도박사이트 접속 유도…수십억원 챙긴 일당 검거

등록 2020-06-22 14:02수정 2020-06-22 15:13

‘대통령 피습’, ‘화산폭발’ 등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로 유인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 열때 주의해야” 경찰 당부
사기도박 사이트로의 접속을 유도하는 가짜뉴스 문자메시지. 경찰청 제공.
사기도박 사이트로의 접속을 유도하는 가짜뉴스 문자메시지. 경찰청 제공.

‘코로나 환자 접촉’ 등으로 속여 사기도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수십만 건을 보내 피해자들에게서 26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대구에 사는 ㄱ(55)씨 등 62명에게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동안 “코로나 전염병 환자 휴게소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 접촉 휴게소 확인”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기도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도박자금 등 26억원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ㄴ(33)씨와 ㄷ(2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뒤 입국해 군복무 중인 ㄹ(23)씨는 군검찰로 이첩했고, 사기도박 사이트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 ㅁ(55)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피의자들이 운영한 사기도박사이트 화면 갈무리. <경찰청> 제공
피의자들이 운영한 사기도박사이트 화면 갈무리. <경찰청> 제공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면서 사기도박 사이트를 만든 뒤 접속을 유도하는 웹주소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63만여 차례 보냈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속보) 백두산 화산 대폭발, 긴급대피 권고 영상[연합뉴스]”, “(속보) 문재인 대통령 생명위독, 피습영상 보러가기[연합뉴스]” 등 자극적인 가짜뉴스가 많았고, “(광고) 부의 축적 자산 증대 수익 300% 원금 미손실” 등 가짜 투자정보도 포함됐다.

피의자들은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거짓 수익률을 보여주고, 수익금 송금을 요구하면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lt;경찰청&gt; 제공
피의자들은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거짓 수익률을 보여주고, 수익금 송금을 요구하면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경찰청> 제공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웹주소에 접속하면 피의자들이 만든 167개의 사기도박, 투자 홍보사이트에 입장하거나, 피의자들이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로 연결됐다. 피의자들은 접속한 피해자에게 “원금을 보장한다”며 1백만∼1천만원까지 도박자금을 송금받고 수백퍼센트에 이르는 가짜 수익률을 보여줬다. 피해자가 수익금 송금을 요구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경찰의 도박사이트 단속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박사이트가 운영난에 시달리자 수익금은 주지 않고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입금만 받아 챙기는 등 ‘사기도박 사이트’로 변하고 있다”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열기 전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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