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폭력시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인터넷 모임인 `전의경 부모의 모임'은 시위를 진압하면서 시위대에 폭행당해 부상한 전의경 사례를 수집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이 인터넷 모임 운영진은 15일 "우리의 아들이 폭력시위에 당했다고 (구체적) 자료없이 말로만 얘기하는 것보다 더욱 명확한 자료가 있어야 정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의 부상을 한 사례가 있으면 제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폭력시위 규탄 집회로 이목을 끈 이들이 이처럼 전의경의 부상사례를 모으는 것은 집회 이후 `깜짝' 효과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고 국가나 시위대를 상대로 법적 보상을 적극 요구하려는 사전 준비작업으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 모임 운영진인 이정화(50ㆍ여)씨는 "부상 사례를 일단 모아보자는 것이지 아직 법적 대응이나 인권위 진정 등 향후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현역 전의경이나 부모에게 부상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시위대나 진압경찰 양측 모두 평화로운 집회문화로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의경 부모의 바람"이라며 "카페에 일부 제기되는 최루탄 사용과 같은 의견은 해결책이 못된다"고 강조했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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