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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자필 유언장 공개 “모든 분에 죄송하다”

등록 2020-07-10 11:54수정 2020-07-10 16:47

시장 공관에서 발견돼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서울시 제공.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공관 책상에서 발견된 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 실장은 유언장을 읽어내려가다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언장을 공개한 뒤 박 시장과 가까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족을 대신해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근거없고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져 고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부디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유언장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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