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 8일 오후2시28분 박 시장 ‘성추행 피소’ 인지”

등록 2020-07-20 19:36수정 2020-07-20 21:37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피해자 쪽이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미리 알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소장이 접수된 시각은 8일 오후 4시30분께지만 이미 오후 2시28분에 피해자 쪽이 경찰에 연락해 문의했다는 것이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실시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 (피소)건에 대해 경찰이 공식적으로 인지한 건 오후 4시30분(고소장 접수)이 아니라 같은 날 오후 2시28분”이라며 “고소인 변호사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담당 팀장에게 ‘주요 사건이다. (피고소인이) 서울시 높은 분인 거니까 서울청에서 조사해달라’고 전화하면서 최초로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

권 의원은 “30분 정도 지나서 3시∼3시30분께 서울시 (임순영)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거 있냐고 물었는데 경찰 파악 상황과 서울시 파악 상황이 거의 일치한다. 같은 팀장이 3시30분에 변호의뢰인에게 전화해 고소장 접수할 거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팀장이 확인한게 아니라 내부 논의 끝에 확인시킨 게 아닌가 추정하게 한다. (수사정보) 유출이 경찰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권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경찰이 서울시청에서 고위 공무원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고, 고소가 접수되기 전에 임 특보가 서울시장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관련사실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원순 성추행 고소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그림. 권영세 의원실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권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오후 2시28분께 피해자쪽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서울시 공무원이 관련된 성관련 사건을 고소하려는데 가해자가 높은 사람이다. 서울청에서 수사해달라’고 해서 ‘민원실에 접수하라’고 안내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 통화시에는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접수된 고소장을 인계받는 과정에서 비로소 피고소인이 박원순 시장임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