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에 서식하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 국내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암컷 아이바오(7살)와 수컷 러바오(8살)가 아기 판다의 부모가 됐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지난 20일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밤 9시49분에 키 16.5㎝, 몸무게 197g의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에버랜드는 판다의 임신 및 출산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3~4월께 1~3일에 불과한 데다, 각 개체가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는 판다 커플이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주고, 혈액·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판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성공 확률이 높은 합방일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판다 커플이 자연교배에 성공했고, 약 4개월간의 임신 기간을 지나 20일 아기 판다가 출생하게 됐다. 에버랜드는 “엄마 몸무게(122㎏)에 비해 매우 작게 태어나는 판다 특성상 출산이 임박했을 때까지 외형상 임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식사량이 급감하고 더욱 예민해지기 시작한 아이바오의 상태를 확인한 후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전담팀을 구성, 지속적으로 아이바오의 행동 및 신체 변화를 관찰해 왔다”고 말했다.

아기 판다를 직접 볼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기 판다는 면역력을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게 되는 생후 5~6개월부터 일반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서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판다를 담당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및 판다 공동연구를 합의하면서 국내에 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사랑스러운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한 희귀 동물로, 중국을 제외한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서 판다가 생활하고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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