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형 건설사와 돈거래 흔적 안나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6일 법조·건설 브로커 윤상림(54·구속 기소)씨가 대형 건설회사인 ㅍ사의 임원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중소업체들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잡고, ㅍ사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와 대형 건설회사 사이의 돈거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며 “ㅍ건설도 윤씨에게 이용당하고 끌려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ㅍ건설이 윤씨가 회장 행세를 하고 다녔던 경기 하남시의 ㅇ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남시 종합운동장 건립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ㅇ건설로부터 받은 4억원이 ㅍ사와 연결시켜 준 대가나 하남시 풍산지구 개발 시행사 선정 등과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윤씨와 윤아무개(66) 전 한국마사회장이 수천만원대의 돈 거래를 한 단서를 잡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회장을 지난 주에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군 장성 출신인 윤씨가 2000년 말 마사회장이 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윤 전 회장은 용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1억3500여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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