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언급된 내사보고서를 언론사에 유출한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 ㄱ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작성된 경찰청 내사보고서를 <뉴스타파> 쪽에 전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는 현직 경찰관 ㄱ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검찰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2월 <뉴스타파>는 독일 자동차 베엠베(BMW)의 국내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013년 김씨를 내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대해 경찰은 “관련 문건에 언급이 되긴 했으나,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내사보고서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ㄴ씨가 작정했으나, 다른 부서 소속이었던 ㄱ씨가 <뉴스파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ㄴ씨도 입건했으나 ㄴ씨가 보고서를 ㄱ씨에게 건넨 과정은 업무상 영역이라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