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경찰이 길거리,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폭력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최근 ‘강남 여성 연쇄 폭행’, ‘서울역 여성 폭행’ 등 공공장소에서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은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 달동안 길거리, 대중교통, 병원, 관공서, 식당 등 공공장소에 폭력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며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강력사건으로 간주해 신속하게 수사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불안감 조성 행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강력팀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으로 단속 기간 전(8월31일)까지 사전첩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강남 시내 한 가운데서 여성을 상대로 한 연쇄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상 공간에서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잇따르자 경찰이 적극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밤 12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서 30대 초반 남성 ㄱ씨가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던 여성 ㄴ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5명의 여성을 잇따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기사 :
경찰, ‘강남 여성 연쇄 폭행’ 수사중…“피해자 5명”)
경찰은 일상공간에서의 범죄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유사범죄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게 △스마트워치 제공 △주거지 순찰강화 △전문기관 심리상담 △긴급생계비, 치료비 지원 △법률상담 등 피해자 보호책도 적극 운영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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