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재확산 이미 7월부터 시작했다

등록 2020-08-21 04:59수정 2020-08-21 07:46

“집회 계기로 폭발적 확산 가능성”
지수 1.0 밑돌다 7월 셋째주 상승
8월 둘째주 1.44 급등 확산 예고
“이태원보다 빠르고 집회 상황 심각”
사랑제일교회 연관 코로나 19 확진자가 20일 정오까지 누적 676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교회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사랑제일교회 연관 코로나 19 확진자가 20일 정오까지 누적 676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교회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7월부터 서서히 진행되다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다.

20일 서울시 시민건강국에서 파악한 서울시내 코로나19 통계 자료를 보면,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6월 첫주에 1.03을 기록한 뒤 5주간 1.0 아래로 밑돌다가 7월 셋째 주에 다시 1.05를 기록했다. 재생산지수는 향후 확산세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건학에선 이 지수가 1을 넘기면 감염병이 확산세에 있다고 본다.

시민건강국은 이 자료를 토대로 이미 7월부터 시작된 확산세가 8월에 접어들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선 7월 중순 이후 최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서울 종로·강서·관악·송파, 경기 포천 등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구에서는 역삼동 브이(V)빌딩, 엘골인바이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유한디앤씨(DNC) 사무실, 신일유토빌 오피스텔, 골드트레인 등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깜깜이 확진’이 이어지다 ‘사랑제일교회’ 사태(12일)를 만나며 급격한 확산세를 나타냈다. 휴가철 영향 등으로 7월 넷째 주에 0.63으로 급격히 떨어졌던 재생산지수는 8월 둘째 주에 1.44까지 치솟았다. 서울시 한 보건소 관계자는 “7월엔 휴가철이 겹치면서 현장에서도 검사량이 대폭 줄어 검진자와 확진자가 모두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며 “휴가철에 여행지 등을 다니면서 감염 확률은 높았지만 검사는 받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확산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지난달 24일 전국 교회에서 각종 소모임과 식사 금지 조처를 해제한 것은 섣부른 조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셋째 주 들어서도 여전히 1.34를 기록한 재생산지수를 고려할 때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1~2주 안에 폭발적인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예방의학)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염재생산지수가 8월중에 2.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 교수는 “현재 확산 속도만을 놓고 보면 ‘신천지발’ 확산보다는 느리고 ‘이태원 클럽발’ 확산보다는 빠르다. 하지만 8·15 집회 참가자 등이 검사를 피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만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하는 안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최하얀 기자 p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