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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성윤 측근 대부분 영전…윤석열 라인·정권수사 검사 밀려나

등록 2020-08-27 22:03수정 2020-08-28 17:21

검·언 유착 수사팀장 정진웅 등
중앙지검 간부들 무더기 승진
3차장엔 추미애 측근 구자현

윤 총장 참모 권순정 대변인과
대검 형사과 과장 대부분 전보
삼성 승계 수사팀장 이복현까지

울산시장·유재수·조국 사건 등
정권 수사 간부들도 자리 옮겨
법무부 “형사·공판부 강화 인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27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들이 대부분 승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깝거나 현 정권 관련 수사를 했던 검사들은 주요 보직에서 밀려났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팀장으로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정 부장검사는 ‘우수 형사부장’ 14명에 포함돼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이동재 전 <채널에이(A)> 기자의 공소장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준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반부패수사1부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이 검사장과 호흡을 맞춘 김욱준 차장은 선임차장인 1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남은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또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형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차장으로, 오현철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은 서울남부지검 2차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함께 시행된 검찰 직제 개편에서 서울중앙지검은 형사부를 1~3차장 아래에 확대·분산 배치했고, 3차장이 총괄했던 반부패부·경제범죄형사부·공정거래조사부 등 직접수사 부서는 4차장 산하로 들어갔다. 4차장 자리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발탁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좌해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도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철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이 물려받게 됐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했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서울동부지검으로 옮겼다.

반면 윤 총장의 핵심 참모였던 권순정 대검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동재 전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를 반대하는 등 윤 총장과 의견을 같이했던 대검 형사과 과장들도 대부분 전보됐다. 박영진 형사1과장은 울산지검 형사2부장으로, 공봉숙 형사2과장은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으로 옮기게 됐다. ‘삼성 불법 승계 의혹’ 수사팀장으로 윤 총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발령 났다.

현 정권을 겨냥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의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은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 검사는 통영지청으로 좌천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접수사 부서를 축소하고, 형사·공판부 강화 등 조직개편 사항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방에 있는 한 차장급 검사는 “형사부·공판부 출신 등용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한쪽에 섰던 사람들이 무리하게 승진하면 인사의 긍정적 취지가 퇴색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공석이었던 인권국장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의 이상갑 변호사를 28일자로 임용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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