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상 예배를 알리는 경기도 내 한 교회 펼침막. <한겨레> 자료사진
‘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신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대면 예배를 강행해온 교회들도 오는 주말 대부분 한걸음 물러서 온라인 예배를 하기로 결정했다.
28일 <한겨레>가 지난 주말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을 대상으로 취재해보니, 대부분의 교회가 “30일부터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서울시가 2주간 지역 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23일 서울 소재 교회 6989곳 중 3894곳을 점검한 결과 17곳은 20명 이상 규모의 대면 예배를 진행한 바 있다.
17곳에 포함됐던 교회들 대부분은 이날 <한겨레>에 온라인 예배 소식을 밝혔다. 서초구 사랑하는교회와 동대문구 청량리감리교회, 구로구 서울서남교회 등이다. 또 다른 교회들 일부는 자치단체 등의 설득으로 대면 예배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내 대면 예배를 진행한 신성교회와 구일교회를 설득해 모두 이번 주말부터는 온라인 예배를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규모가 작은 서대문구의 영천성결교회는 “통상 예배에 나오는 신도 수가 20명 정도로 적어 대면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름이 알려진 대형교회들도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온라인 예배를 이어간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등은 30일까지 모든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진행한다. 최근 신도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락교회 쪽도 “정부 방침에 따라 9월6일까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