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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카페서도 식당서도…차분히 ‘멈춤’에 적응한 시민들

등록 2020-08-30 19:05수정 2020-08-31 02:15

서울, 천만시민 멈춤 주간 선포
다중시설 제한해 ‘접촉 최소화’
발열 체크·2m 거리두기 준수
북적이던 스타벅스 매장 ‘한산’
낮시간 음식점 찾은 손님들도
줄 대신 ‘자발적 드라이브스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방식 및 운영시간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실시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벅스 커피숍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방식 및 운영시간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실시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벅스 커피숍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 시행에 따라 서울시도 30일부터 9월6일까지 한주를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했다. 시행 첫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은 강화된 지침에 차분하게 적응하는 분위기였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9월6일까지를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하려 한다. 일주일 동안 ‘일상을 포기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20~40대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전체 38.5%에 이르는 만큼 젊은층의 밀접·밀집·밀폐 환경 최소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주로 젊은층이 밀집해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2시간30분 정도 머문 뒤 같은 층 방문자 수십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 할리스커피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근처 스타벅스 출입문에는 ‘포장판매만 가능하다’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 있었다. 평소 인근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카페이지만 매장 내에 테이블과 의자들은 모두 한쪽 벽면으로 밀려 있었고, 내부는 한산했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자 출입문에 대기하던 직원은 체온을 잰 뒤 정보무늬(QR코드)를 찍어 출입명부를 관리했다. 직원들은 주문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도록 “2미터 이상 떨어져주세요”라고 연신 당부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머물 수 없게 된 ‘카공족’(카페+공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빵집과 작은 카페로 옮겼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동네 카페와 빵집들은 이날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몰렸다.

수도권 음식점은 낮에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한 탓인지 낮 시간임에도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가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칼국숫집에선 손님이 전화로 주문하고 돈을 이체한 뒤 차를 타고 식당 앞으로 가면 점원이 포장 음식을 운전자에게 건네는 ‘자발적 드라이브스루’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식당 출입을 꺼리는 손님이 있어 이렇게 주문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송경화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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