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 이모(45)씨가 19일 끝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년동안 집중적으로 범인을 추적해왔던 대전 동부경찰서는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이틀만인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PC방에서 용의자 이씨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종적을 감추고 서울로 달아나 PC방 등을 전전했던 이씨는 이날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경찰의 IP(인터넷주소) 추적을 통해 소재가 파악됐다.
평소 이씨가 바둑을 즐겨 뒀다는 점에 착안해 그가 인터넷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한 경찰의 발빠른 대응이 검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운동 신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가 포위망을 뚫고 달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형사 20여 명을 동원, 조심스럽게 현장을 포위하고 검거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이씨가 처음에는 놀라 저항했으나 이내 순순히 포기하고 검거에 응했으며 오히려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0여년간 수십 건의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지문조차 남기지 않은 채 유유히 달아났던 이씨를 검거하기까지 경찰은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지난해 1년 동안 데이터 분석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DNA자료를 축적하는 한편 사건 당시 현장 주변에 있었던 모든 차량을 확인하고 통신기록도 조사하면서 공통점을 추려냈다.
이처럼 다각도의 교차확인을 통해 경찰은 마침내 지난해 말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없이 검거에 나설 수 없었던 경찰은 마지막으로 이씨의 DNA와 범행현장의 DNA를 비교, 확인하는데 10여 일을 보냈고 그동안 이씨는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감지하고 종적을 감췄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처럼 다각도의 교차확인을 통해 경찰은 마침내 지난해 말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없이 검거에 나설 수 없었던 경찰은 마지막으로 이씨의 DNA와 범행현장의 DNA를 비교, 확인하는데 10여 일을 보냈고 그동안 이씨는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감지하고 종적을 감췄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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