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형수)는 3일 서울 종로2가 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해 맥도날드의 내부문건과 식자재 관리 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번 수사는 햄버거병 의혹을 밝혀달라며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가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2016년 9월, 4살 아이가 이 병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아이 부모가 맥도날드의 덜 익은 햄버거 패티 탓이라며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한국맥도날드 등을 고소했다. 그러나 2018년 2월 검찰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이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맥도날드는 불기소 처분했고 미생물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공급한 제조업체 임직원 3명만 불구속 기소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