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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YS 편지 공개 “김대중 귀국, 한국 민주화 위한 큰 결단”

등록 2020-11-19 16:03수정 2020-11-19 16:16

김영삼 전 대통령 5주기
YS,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DJ 안전’ 요청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5년 1월7일 미국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5년 1월7일 미국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제공

“우리는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사람에게 (김대중의 안전한 귀국에 대해) 관심과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19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의장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국을 요청하며 보낸 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5년 1월7일 이같은 내용의 영문 편지를 작성해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김대중의 귀국 결정은 한국 민주화를 위한 큰 결단이며 김대중의 귀국은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한국의 민주화 세력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재수감이나 불의의 사고 등 당시 전두환 정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편지를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비롯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위와 같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대중도서관은 편지에 대해 “민주화 운동 시기 김영삼-김대중 간 협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치적 라이벌로서 경쟁 관계가 주로 부각되고 있지만, 민주화 운동 시기 전체를 놓고 보면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투쟁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직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압력 덕분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받고 1982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1985년 2월8일 귀국 즉시 동교동 자택에 연금됐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나흘 뒤 2·12 총선에서 신한민주당 총선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바로가기 : 전두환-미국 ‘1985년 DJ 귀국’ 싸고 밀고당겨…DJ, 신변보장 기류 읽고 총선 직전 전격 귀국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7400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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