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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부도 국회도 대통령도 세월호 진상규명 외면한다”

등록 2020-11-25 04:59수정 2020-11-25 07:35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씨 단식 46일째
“지금 제대로 수사 않으면
대부분 증거자료 보관기간 만료
대통령 직속 수사단 꾸려라”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43)씨가 24일 오후 1시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장필수 기자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43)씨가 24일 오후 1시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장필수 기자

“6년 전처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는 오늘이 될까 봐 무섭고 고통스럽습니다.”

24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43)씨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힘겹게 읽어내려갔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서 그의 목소리는 갈라졌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진행한 김씨의 단식농성은 이날로 46일째를 맞았다.

김씨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해 당사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단식투쟁단’(단식투쟁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성묵씨를 직접 만나고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를 조사 중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활동만으로는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지금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증거와 자료가 보관기간 만료로 합법적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식 46일째를 맞아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을 진행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채 단식을 멈춘 뒤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유민 아버님은 매 순간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간의 한계에 부딪히고 속이 녹아내리는 통증을 겪는 상황에서도 단식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도 국회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오씨와) 단식을 함께했던 대통령은 (지금의 단식을)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21일부터 ‘4·16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 22개 지역을 돌며 국민을 만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한다. 가족들은 새달 10일 활동이 종료되는 사참위의 활동기간 연장과,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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